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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을 찾아라 Catch me if you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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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0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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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지만 않았다면 살인죄에서 도망칠 수 있었을텐데요... 겨울, 외딴곳의 작은 호텔. 늙은 남편의 유산을 노리던 젊은 아내는 끝내 남편을 살해하고 만다. 살해당하기 직전, 남편은 자신의 파트너인 어느 탐정을 이미 불러들였음을 이야기 하고... 때마침 초인종이 울리고 낯선 손님이 호텔에 도착한다. 그가 탐정이라 생각한 아내가 몰래 또 한번의 살인을 준비던 중, 초인종이 연거푸 울리며 새로운 손님들이 속속 등장한다. 과연 이들 중에 정체를 감춘 탐정은 누구인가? 탐정이 있기는 한가? 마치 추리게임을 하듯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인의 방법이나 목적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시작하자마자 남자는 죽었고, 탐정의 등장은 예고되어있다. 범인의 시점에서 누가 탐정인지 추리를 해 나가는데... 여성작가가 여성캐릭터의 심리를 기준으로 서술해서 그런가? 비슷한 시기의 여류작가의 소설인 "레베카"가 많이 떠오르는 서사였다. 실제로 여성들이 이런 단계적 절차으로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떤 행동에 앞서서, 모든 상황을 머릿속에서 미리 시뮬레이션 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레베카는 좀 그런 요소들이 이야기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만들어서 많이 답답했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범인의 어처구니 없는 자기합리화를 생생하게 지켜보는 요소들이 된다. 상당수의 부분에서는 범인의 확증편향의 전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다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었던 인물의 살인을 계획하게 되는 부분은 좀 소름돋는 서술이었다.
1)자연스럽게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에 대한 살인을 계획하다가...
2)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가족과 같은 존재에 대한 살인을 생각했다는것에 후회를 하고
3)아, 살인이 아니라 자살이면 괜찮겠구나... 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 도출이라니... "catch me if you can"이라는 관용적인 제목이 어쩌다가 "범인을 찾아라"라는 노골적인 제목이 되었는지는 역자 후기를 보고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과거 국내의 모 출판사에서 작가의 작품 들을 "~을 찾아라"라는 같은 제목으로 시리즈처럼 소개했었나보다. (범인을찾아라/피해자를찾아라 등등) 다만, 출판정보는 찾을 수 없어서 이게 유일한 국내번역판인라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출판시기를 보자면 이것도 비라이센스 해적판일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 해문 세계추리소설 문고판 시리즈가 이제는 절판 단계인지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많아서. 어지간하면 중고책방에서 하나둘씩 사모으곤 하는데... 이번에도 사들고 오니... 아 이미 집에 있는 책이다. 뭐 그래도 3천원정도밖에 안했고, 구매인증으로 경기독서포인트 2천점 채웠으니. 큰 실패는 아니다... (자기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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